성산일출봉 서쪽 해안에는 작은 선착장 옆에 바다방향으로 돌출된 편평한 암반지역이 있어 크고 작은 조수웅덩이가 많이 생깁니다. 이곳은 해조류가 많아 생태가 매우 풍부하며 어린 물고기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물이 빠져 바위가 드러나면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함부로 생물을 잡거나 발걸음에 주의하지 않으면 금새 망가질 위험이 있는 지역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축소판이라 하여 소천지로 불리는 큰 규모의 조수웅덩이로, 맑은 날 한라산이 잔잔한 물 위에 투영되는 풍광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규모에 비해 물의 소통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식물플랑크톤이 번성하고 수질은 탁한 편이나 이러한 환경을 좋아하는 굴과 큰뱀고둥이 많이 서식하며 수온이 높게 유지되어 나비고기, 청줄돔, 끄덕새우 등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예래동에서부터 난드르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 암반 조간대가 펼쳐져 있는데 그 중 논짓물에서 예래천 사이에는 종지만한 크기부터 농구장만한 것까지 천차만별의 조수웅덩이가 산재해 있습니다. 그중 가장 깊은 곳은 수심 3m정도에 이르며 이곳은 바다에 잠겨있는 시간이 많아 조간대 하부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볼 수 있는데, 베도라치류의 물고기들이 산란을 많이 하는 장소입니다.
도구리라는 것은 제주어로 양푼을 일컫는 말입니다. 도구리알은 바위 언덕 아래의 도구리처럼 생긴 웅덩이를 뜻하는 것이며, 마치 일부러 파놓은 듯 원형의 둥근 모양의 웅덩이 세 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큰 웅덩이에는 높은 파도와 함께 여러 가지 생물들이 바다로부터 들어오는데 태풍이 지나간 후엔 큰 물고기가 갇혀 있기도 합니다.